카니보어 다이어트 3일 차

 

 

 

 

 

 

8:23

전날 저녁에 먹었던 다짐육 스테이크가 맛있어서, 아침에도 하나 꺼내 팬에 구워 먹었다.

여기에 계란 프라이 2개, 스위스치즈, 버터, 치즈가루 솔솔 뿌려서 지방지방하게 한 끼 클리어.

 

그리고 이틀 동안 참았던 라떼를 식후에 한잔 마셨다.

참고로 ‘라티(lattty)’의 뜻이 라떼(Latte)와 나의 본명 이니셜 ty를 합쳐서 만든 것이다.ㅎ

 

정석대로라면 커피는 디카페인으로 대체해야 되고,

우유는 생우유(Lait Cru / Raw Milk)만 소량 마실 수 있다. 

 

생우유를 파는 곳이 있는지 이웃집 마리나에게도 물어보고

주변에 농장이 많다 보니 혹시나 파는 곳이 있나 서치도 해봤지만 아직까지 찾진 못했다.

대신 자주 가는 마트 냉장 코너에 저온살균 우유를 팔고 있어 이걸로 대체.

 

 

 

라 그랑 에피스리(La Grande Épicerie)에서 구매한 생우유, 보르디에 버터, 트러플 히말라야 핑크 소금

 

 

 

파리에 갔을 때, 봉 마르쉐(Bon Marché) 옆에 있는

La Grande Épicerie de Paris에 갔더니 생우유를 팔고 있었다. 역시 여기는 없는 게 없다.

다만 유통기한이 아주 짧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마셔야 한다.

이날 우유 사면서 보르디에 버터와 트러플 소금도 함께 구입.

 

 

 

 

 

 

 

13:32

점심은 고다, 리코타, 염소치즈와 돼지 간, 소고기, 버터.

 

카니보어를 시도해 봤거나 공부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내장육은 필수적으로 먹어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뇌라던지 듣도보도 못한 부위를 아무런 거부감 없이 먹지는 못한다. 나름 비위 약함ㅠ

초보자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는 내장육이 소 간인데, 이번이 첫 카니보어 식단이니 그나마 자주 접했던 돼지 간을 자주 먹었다.

 

치즈도 비살균 치즈와 염소 치즈정도만 먹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이번에 나는 일종의 실험체(?)니 조금 더 다양하게 먹었다. 

염소치즈를 이날 오랜만에 먹었는데 확실히 호불호가 강한 향이다. 나는 호.

 

 

 

 

 

 

19:30

저녁에 먹은 계란프라이 2, 오리가슴살, 버터, 트러플 양젖 치즈, 파마산치즈, 프로마쥬 블랑(Fromage blanc).

 

저녁에는 오리 가슴살을 컷팅해서 먹었는데, 프랑스 오리가 진짜 맛있고 신선하다.:)

한국에서는 오리를 잘 안 먹는데, 프랑스에 있으면 오리를 자주 사 먹는다. 근데 가격이 좀 사악한 편.

사진에는 없지만 프로마쥬 블랑(Fromage Blanc)도 같이 먹었다.

 

 

 

 

aufromagerderungis.com/fr

 

 

 

프로마쥬 블랑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치즈 중 하나인데,

질감은 소포트한 그릭요거트와 흡사하지만, 맛은 굉장히 크리미하고 부드럽다. 

평소에도 그릭요거트 대신 소량의 과일과 함께 디저트로 먹거나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는 걸 좋아한다. 

 

한국에 있으면 먹을 기회가 거의 없다. 쿠팡에서 파는 걸 보긴 했는데, 종류가 한정적이고 쓸 때 없이 비싸다.

 

 

 

 

boutique-altacima.fr, 트러플이 들어간 양젖 치즈

 

 

저녁에 먹은 트러플이 들어간 양젖 치즈(Tomme de Brebis à la Truffe)는

이날 처음 먹어봤는데 역시 나는 오리지널이 더 잘 맞는다.

 

프랑스는 워낙 치즈 산업의 규모가 크다 보니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판매하고 있다.

 

 


 

 

 

3일 차 후기

3일 차도 약간 무기력함이 있지만, 힘든 정도는 아니다.

다행히 잠을 못 자는 현상은 없었다.

장이 편안하고 더부룩함 없이 배가 들어가는 느낌.

 

 

 

4일 차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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